티스토리 뷰

728x90

그간 아프리카에서만 주로 발병했었던 '원숭이 두창'의 감염·의심 사례가 영국, 포르투갈 등 유럽을 비롯해 북미, 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만,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은 감염병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특징과 전파력, 위험도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원숭이 두창이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 즉 동물과 사람 사이 서로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1958년 덴마크의 한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원숭이에게서 발견됐고 천연두(사람 두창)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원숭이 두창이란 이름이 붙었습다.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최초로 확인된 뒤 주로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에서 발견돼왔습니다.

원숭이 두창 전파경로는 감염 동물 또는 물건을 통해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 등 통해 체내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는 쥐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파는 쉽게 일어나지 않고 밀접접촉 시 감염 가능성은 있다고 해요. 또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은 한데 코로나처럼 단순 접촉으로 감염되는 정도는 아니며 큰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 내 20건, 스페인 30건, 포르투갈 14건 등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4개 국에서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나왔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반응형



그렇다면 아프리카에 머물던 감염병이 갑자기 왜 세계 곳곳으로 퍼진 걸까요?


 아직 정확한 첫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영국의 경우 첫 확진자는 지난달 나이지리아 방문 후 귀국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국가 중 하나라고 해요.
다만 영국 외에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은 물론 미국, 캐나다까지 짧은 기간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기에 역학 조사가 조금 더 진행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원숭이두창에_감염되어_손등에_물집이_생긴_사진



그렇다면 감염됐을 때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오한 등으로 시작되고 감염 1~3일 후부터는 얼굴에, 이후로는 온몸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수포(물집), 농포(고름) 등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은 약 2~4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가볍게 앓은 뒤 자연 회복되는 편이라고 하네요.

 

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감염이 되어도 안심할 수준이 아닙니다. 100명이 감염되면 3명에서 6명 정도가 감염병 자체 또는 합병증으로 사망한다는 것으로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국내 치명률이 0.13%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론 30~60배의 사망률을 보이는 셈이지요. 지금까지는 주로 소아에게서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고 합니다.

 

 

 

 


국내 유입은 되었을까?


우선 22일 기준 아직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원숭이 두창이 보통 6~13일, 최장 21일까지 잠복기를 갖기 때문에 이미 유입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네요.

 만약 국내 유입이 된다면 질병관리청이 자체 개발한 유전자 검사법(Realtime-PCR)이 있고 이것으로 검사 시 바이러스 감염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합니다. 또한, 현재 국내에는 원숭이두창에 약 85%의 예방효과를 가진 천연두 백신을 3502만명분 비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세계적으로 대규모 유행으로 번진 곳은 없고 국내 전문가들도 크게 높지 않은 전파력을 고려할 때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을 우려할 수준은 현재로서는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원숭이 두창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유행 추세에 대한 관찰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