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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향수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향을 맡으면 그때의 추억들과 감정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어디서 맡아본 향, 겹치는 향, 대중적인 향보다는 남들이 잘 모르는 향을 찾게 되더라고요. 친구들이 이거 향수 뭐야? 묻게 되는 그런 향들을 찾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여름에 쓰기 좋은 향수를 내돈내산으로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제 돈으로 직접 구매한 먼슬리 121 여름에디션으로 구매했는데 사실 저만 알고싶어요. 저만 써서 이 향수 뭐야? 이런 질문을 듣고 싶거든요. 그만큼 요즘 매일 뿌리고 다니는 향수입니다.
먼슬리 121 향수는 국내 제작된 브랜드로 남,여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향을 추구하고 향료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파인 프레그런스 오일과 고순도 프리미엄 식물성 에탄올을 사용해 깨끗하고 밀도 높은 향을 전달할 수 있다고 해요.
제가 구매한건 여름에디션으로 나온 산토리니 (SANTORINI_MAY), 체르마트 (ZERMATT-JUNE)입니다. 먼슬리가 매달 그 계절과 기분을 담은 향수가 나오나 봐요. 저는 5월, 6월을 담은 향수를 구매했어요.
먼슬리 121 향수 리뷰
[5월 담은 산토리니]
내딛는 발 걸음걸음 포근히 감싸주는 끝없이 펼쳐지는 새하얀 골목, 아득히 들려오는 구름의 선율, 반짝이는 윤슬..
산토리니 향수의 느낌을 설명한 글이었는데 제품설명에 나온 거처럼 새하얀 느낌, 반짝임이 느껴지더라구요.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 태양 아래 비치는 파도의 반짝임, 새하얀 천으로 둘러진 야외 테라스 안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느낌을 들게 해요.
처음 뿌릴 때 진하지 않고 우아하게 남겨지는 파우더리함이 큰 흰 천으로 둘러 쌓인 테라스에 저를 데려다 놓았고 그리고 이어지는 씨쏠트 같은 향이 바다를 마주 보게 만드는데 이탈리아 북부 풀리냐노(Polignano)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 그로타 팔라체세(Grotta Palazzese)를 떠올려지게 하는 향입니다.
[6월 담은 체르마트]
따뜻한 온도에 휘감겨 물결치는 푸른 잎사귀, 머리칼을 스치는 짜릿한 시원함..
5월의 산토리니는 끝봄의 마지막의 파우더리함이 잔잔하게 남아있다면, 체르마트 향은 여름이 시작되는구나! 알려주는 듯한 싱그러움이 살포시 호흡마다 느껴지는 향입니다. 탑노트에 베르가못이, 미들에는 베르가못, 라스트 노트에는 패츌리가 있어 초여름의 햇빛 받은 오후 2시쯤의 푸른 잎의 연속이랄까요? 그렇다고 너무 초록초록한 풀내음의 연속은 아닙니다.
느낌을 묘사해 보자면, 저는 아침 일찍 따뜻한 햇살아래 빛을 받은 싱그러운 숲의 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이 숲은 들어가기 전부터 햇살 아래 반짝거리는 나뭇잎들이 저를 반겨주는 기분이 들어요. 울창한 숲 길을 걷다 보니 잎사귀들마다 물방울이 작게 작게 맺혀있고 잔잔한 물안개가 살짝 깔려있어요. 새벽에 느끼는 무거운 수증기 느낌의 안개가 아닌, 가볍게 살짝 펼쳐져 있어 따뜻한 햇살 아래 저는 시원함을 받고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앞에 청량한 호수가 펼쳐져있습니다.
이렇게 묘사하다 보니, 플리트 비체 공원이 떠오르네요
장점
종종 향수를 쓰다 보면 독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머리 아픈 거 없이 잔향이 오래 지속돼서 좋았어요. 그리고 향이 전반적으로 은은한 우아함이 깔려있고 계절마다 6월은 청량함을 한 스푼, 5월은 파우더리함을 한 스푼 넣은 느낌입니다. 이 향기 어디서 맡아본 것 같은데? 하는 향은 아니라서 좋아요.
단점
그냥 저만 알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직접 구매해서 먼슬리 121 여름 에디션 향기를 표현해 보았습니다. 기분에 따라 두 개를 레이어링 할 때도 있고, 레이어링 하지 않는 날은 산토리니를 손목에 뿌렸다면 체르마트는 헤어 쪽에 살짝 뿌려 헤어미스트로 쓰기도 합니다. 여름 지나 가을, 겨울이 다가오면 그 계절에 맞는 향수를 구매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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